[인터풋볼]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중국에게 패하며 아시안컵을 4위로 마감했다. 아쉽지만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찌민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중국에게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호주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중앙 수비수 임선주(현대제철) 대신 어희진(서울시청)을, 오른쪽 측면에는 유영아(현대제철) 대신 박희영(대전스포츠토토)을 내세웠다.

전반 3분 박은선(서울시청)의 자책골로 흔들렸던 한국은 후반 34분 유영아의 동점골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양리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2003년 태국 대회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는 못미쳤지만 2003년 미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은선이 4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하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조별리그 3경기에 출전한 여자대표팀의 화력은 역대 최강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지소연이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박은선이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화력의 세기가 현저히 저하된 점은 여자대표팀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이에 대표팀 주장 조소현(현대제철)은 "(박)은선 언니가 합류해 제공권 싸움에서 장점이 생기는 등 다른 공격 패턴이 생긴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은선 언니에게 의존하게 될까봐 걱정도 된다. 내년 월드컵 전까지 이 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며 공격의 다변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경헌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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