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우위에도 불구 중국과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은 19일 오후 9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 1무 승점 7점이 된 한국(+16)은 중국(승점 7점, +10)에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A조 2위 호주다. 호주전은 오는 22일 10시 45분 열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전반 7분 상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지소연의 오른발 프리킥, 14분 박은선이 아크 먼 거리에서 찬 강력한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1분 박은선이 측면에서 문전으로 프리킥 한 볼에 전가을이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댔으나 빗맞았다.

중국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통한 단순한 공격으로 맞섰다. 한국은 큰 어려움 없이 막아냈고, 박은선의 높이와 지소연-전가을의 돌파가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41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전가을이 상대 페널티지역 우측을 파고들며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45분 박은선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에게 걸리며 득점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페이스였다. 후반 5분 중국 아크 정면에서 지소연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17분 박은선이 또 한번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시도 했으나 수비벽에 걸렸다. 계속 두드려도 골문이 열리지 않자, 윤덕여 감독은 25분 권하늘 대신 김나래를 투입해 묵직함을 더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27분 지소연이 리지아웨와 헤딩 경합과정에서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 나갔으나 다행히 들어왔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중국이 공격을 펼쳤다. 32분 코너킥에서 장루이의 헤딩슛을 김정미가 몸을 날려 막았다. 한국은 두 번째 교체 카드로 유영아 카드를 꺼냈다. 대신 박희영에게 휴식을 줬다. 41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전가을이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며 찬 슈팅이 허공을 향했다. 1분 뒤 시종일관 그라운드를 누빈 지소연을 빼고 여민지를 넣었다. 45분 아크 부근에 여민지가 터닝슛, 추가시간 김나래의 그림같은 프리킥마저 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막판까지 쉴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승부로 끝났다.

이현민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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