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성기에서 확실히 내려온 모습이고, 득점력마저 감소해 최전방 공격수로서 위력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 웨인 루니(31)의 이야기다.

부상에서 회복한 루니가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선덜랜드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던 루니가 예상보다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U-21 팀 경기를 치른 후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루니의 복귀는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 큰 힘이다. 현재 리그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맨유와 유로 2016 본선 진출을 준비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이기에 ‘캡틴’ 루니의 복귀로 경험을 더 할 수 있고, 공격진에서 있어서 루니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분위기가 조금 미묘하다. 루니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안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 모두 루니의 공백을 크게 못 느꼈기 때문이다. 맨유는 ‘신성’ 마커스 래쉬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이 맹활약하며 루니의 공백을 메웠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해리 케인과 제이미 바디가 삼사자 군단의 공격을 책임졌다.

어쩌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쨌든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있어서 루니는 상징적인 존재이자 반드시 살아나야 하는 선수다. 특히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 모두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어 경험이 풍부한 루니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렇다면 루니는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 최전방-공격형 MF-중앙 MF, 루니의 최적 포지션은?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상징적인 선수는 여전히 루니다. 이미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고, 여전히 경기장에서 영향력도 높은 선수다.

다만 포지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최전방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플레이했던 루니가 최근에는 한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에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줄 부상으로 중원에서 활약했고, 이번 시즌에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최전방으로 돌아왔지만 득점력이 현저하게 감소한 모습이다.

물론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는 있다. 그러나 장점이 너무 많은 것이 현재는 독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루니는 또 한 번의 포지션을 변경을 준비하고 있고, 최전방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 래쉬포드와 케인의 등장, 루니의 장점 활용하기 위해서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루니는 장점이 많은 선수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지만 슈팅, 패스, 활동량, 축구 지능, 연계플레이, 수비 가담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고, 이런 이유로 데뷔초부터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의 포지션을 정해야할 때다. 특히 맨유에는 래쉬포드라는 신성이 등장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케인과 바디가 등장하며 루니를 대신해 골을 넣어줄 선수들이 많아졌다. 이에 루니의 다양한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미드필더가 제격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득점력 감소’ 루니, 맨유의 NEW 스콜스 될까?

결국에는 미드필더 변신이 해답이 될 수 있다. 과거 루니라면 최전방과 중원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격 포인트까지 생산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전성기를 조금 지났다. 이에 득점력이 현저하게 감소된 모습이고 활동량과 경기 지배력도 예전만큼은 아니다.

그러나 루니가 미드필더로 변신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미드필더 치고는 충분한 득점력을 갖추게 되고, 패싱력, 경기조율, 축구 지능을 갖추고 있기에 충분히 미드필더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맨유의 전설들도 루니의 미드필더 변신을 바라고 있다. 먼저 데이비드 베컴은 “루니가 훌륭한 공격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뛰는 방식을 바꾸기도 해야한다. 긱스처럼 미드필더로 역할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전했다.

맨유의 전설적인 골키퍼였던 피터 슈마이켈 역시 “루니가 미드필더로 뛰며 폴 스콜스처럼 활약할 수 있다. 그는 스콜스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루니는 경기를 읽는 능력, 롱 패스, 태클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루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여전히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루니. 과연 루니가 맨유의 새로운 스콜스가 될 수 있을까?

사진=게티 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