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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 rule] 유로 2016의 운명, ‘소지품 검사’에 달렸다

[인터풋볼] ‘축구’는 한 마디로 정의될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복잡한 규정과 규칙, 용어 등이 등장한다. 이도 축구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임은 확실하나, 때로는 그것들에 대한 정의 또는 설명이 부족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인터풋볼은 매주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그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갖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또 다시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에서 발생한 IS(이슬람 무장단체)의 폭탄테러로 무려 35명의 무고한 시민이 사망했고 20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현장에서만 31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상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불과 5개월 만에 일어난 추가 테러다.

작년 11월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하며 전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자연스럽게 테러의 여파는 축구까지 도달했다. 이번 테러로 벨기에에서 예정된 벨기에와 포르투갈의 친선전은 장소를 옮겨 포르투갈의 레이리나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벨기에 선수들은 이틀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하며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이런 연속적인 테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개최 여부를 흔들고 있다. 테러가 발생하자 지안카를로 아베테 UEFA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프랑스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유로 2016을 무관중으로 치르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테러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UEFA가 공식적으로 “우리는 경기장 안전에 대해 확신이 있다. 그러므로 경기장 문을 닫는 것(무관중 경기)에 대해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계획을 갖고 있고 참가하는 모든 인원(선수, 관중 등)에 대해 철저한 안전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며 무관중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3일 뒤 이라크 축구장에서 IS의 폭탄테러가 발생하며 30여명의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희생자 속엔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던 시장도 포함돼 많은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관중이 집중되어 있던 곳에서 폭탄이 터져 인원수에 비해 피해가 컸다. 전세계 팬들이 모이는 유로 2016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소지품 검사다. 이번 유로 2016의 운명이 바로 이 소지품 검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난 파리 테러에서도 테러범 중 일부는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검문 과정에서 폭탄이 발각돼 경기장에 진입하지 못했다. 만약 테러범이 그대로 경기장에 들어왔다면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날 뻔했다.

그런데 이 경기장에서 유로 2016의 개막전이 펼쳐진다. 테러를 시도했던 경기장에서 유로 2016이 첫 걸음을 시작한다. 많은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자케 램버트 유로 2016 조직위원장은 “유로 2016 개최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보안을 강화할 것이다. 테러에 굴복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경기장엔 다양한 물건들을 소지하고 입장할 수 없다.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들인 우산, 카메라, 라디오, 깃발, 드럼, 화약류, 캔 등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안전에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물건들도 경기장엔 들고 갈 수 없다. 그만큼 경기장의 입장은 까다롭다. 하지만 유로 2016에선 지금보다 더 까다로운 소지품 검사가 필요하다. 그 상대가 테러범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의 마뉘엘 발스 총리도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특별 훈련을 받은 긴급 요원들과 경찰, 소방관 등을 경기장 인근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 입구엔 금속 탐지기를 설치해 몸수색을 더욱 강화하고 일정 크기 이상의 짐은 경기장에 들고 갈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생화학 공격 대비와 경기장 밖에 위치한 팬존에도 26억 원을 투입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보안비용도 상승했다. 비밀 보안요원 1만명을 고용할 예정이고 경기장마다 무려 9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유로 2016의 보안비용은 테러 이전 300만 유로(약 39억 원)였지만 테러 이후 1,700만 유로(약 221억 원)로 상승했다. 아울러 훌리건 등장 가능성이 높은 경기엔 추가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다.

다양한 안전 정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1차적으로 테러를 막을 수 있는 소지품 검사다. 월드컵보다 더 화려한 축구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로 2016이 과연 철저한 검사로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을지 전세계가 걱정과 기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 그 첫 걸음은 소지품 검사다.

글=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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