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 사우샘프턴이 리버풀을 상대로 두 골을 내줬지만 역전시키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사우샘프턴은 20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사우샘프턴은 승점 47점으로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1)와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선발 라인업] 투톱 격돌, 스터리지-오리기 VS 펠레-롱

이날 경기서 리버풀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스터리지와 오리기가 투톱을 이뤘고, 쿠티뉴와 랄라나가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은 찬과 앨런이 지켰으며, 클라인과 사코, 로브렌, 플라나간은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미뇰렛이 꼈다.

이에 맞서 홈팀 사우샘프턴도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롱과 펠레가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타디치와 데이비스는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로메우와 클라시에가 나서 발을 맞췄다. 포백라인은 버틀란드와 폰테, 반 디크, 마티나가 구성했으며, 골문은 포스터가 지켰다.

[전반전] 쿠티뉴·스터리지의 득점포...살아나기 시작한 리버풀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권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나 사우샘프턴이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사우샘프턴은 전반 7분 롱이 역습 찬스에서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하며 결정적 찬스를 맞았지만 로브렌의 마크에 가로막혔고, 전반 11분에는 롱이 오른쪽 측면에서 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그러나 팽팽했던 균형은 곧바로 리버풀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 전반 17분 쿠티뉴의 중거리 슈팅이 문전에서 살짝 바운드된 뒤 그대로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뒤흔든 것이다. 선취 득점에 성공한 리버풀은 기세를 몰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전반 22분 오리기의 패스를 이어받은 스터리지가 문전에서 수비수를 혼란스럽게 만든 뒤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두 골 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순식간에 주도권을 빼앗긴 사우샘프턴은 반격에 나섰지만, 역습찬스를 내주며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리버풀은 전반 32분 쿠티뉴가 찬 코너킥을 앨런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슈팅 과정에서 문전에 있던 사코가 득점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무효가 됐다. 사우샘프턴도 전반 36분 펠레가 문전에서 터닝 슈팅을 날리며 응수했지만, 무위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 없이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전] 사우샘프턴에 ‘병’주고 ‘약’준 마네...마네의 역전골

양 팀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나란히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우샘프턴은 타디치와 클라시에를 빼고 마네와 완야마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꾀했고, 리버풀은 로브렌을 빼고 스크르텔을 투입하면서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4분 스크르텔이 펠레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결정적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키커로 나선 마네의 슈팅이 미뇰렛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18분 로메우가 찬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1분 뒤에는 펠레의 패스를 이어받은 마네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리버풀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마네가 페널티킥 실축으로 불편했던 마음을 깨끗이 씻어낸 것이다.

방심할 수 없게 된 리버풀은 후반 24분 스터리지를 빼고 벤테케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4분 뒤 역습 찬스에서 랄라나의 패스를 이어받은 벤테케가 문전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겨갔고, 사우샘프턴의 공세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사우샘프턴은 후반 38분 펠레가 아크 정면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41분에는 마네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결국 사우샘프턴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사우샘프턴 (3): 마네(후반 19분, 후반 41분), 펠레(후반 38분)
리버풀 (2): 쿠티뉴(전반 17분), 스터리지(전반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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