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잉글랜드 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이 오랜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로 2016 본선에 데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쇼는 지난해 9월 치러진 PSV에인트호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부상이었고, 시즌 아웃이 유력했다. 그러나 쇼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빠르면 5월 중에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쇼의 회복 소식은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동안 쇼의 공백은 잉글랜드에도 큰 타격이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3월 A매치 명단에 왼쪽 수비수로 대니 로즈(토트넘 핫스퍼), 라이언 버틀랜드(사우샘프턴) 등이 선발됐지만, 쇼 만큼의 믿음을 주기엔 불충분했다.

호지슨 감독도 쇼의 복귀를 고대하고 있었다. 호지슨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쇼는 웨인 루니, 잭 윌셔와 같은 상황에 있다”며 “쇼는 훌륭한 재능을 갖췄고, 우리가 믿는 선수다. 우리는 그가 왼쪽 수비수 부문의 주요 경쟁자가 될 거라 생각한다. 만약 그가 제대로 회복한다면 그를 선발할 수 있다”며 쇼의 선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문제는 소속팀 맨유의 입장이다. 유로 2016 본선은 오는 6월에 예정됐고, 이는 쇼가 부상에서 막 회복할 시기로 예상되고 있다. 맨유 입장에선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쇼를 한 달 동안 내주기에 부담스럽고, 부상 재발도 걱정될 수밖에 없다. 호지슨 감독도 “선수와는 이야기를 마쳤지만, 이제 클럽의 손에 달렸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수의 몸 상태가 적합하다면,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쇼의 차출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클럽이 선수와 대화를 통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희망한다. 나는 그들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다. 나도 클럽을 지휘해봤고, 그들의 의사결정을 참견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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