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자칼럼 기자칼럼
[윤찬호의 슛포일러] ‘막강 화력’ 아데박, 동시 출격 가능할까?

[인터풋볼] Spoiler alert! 영화가 개봉하면 너도 나도 스포일러를 피해 다니기 일쑤다. 이제는 영화를 넘어 드라마나 예능까지 어느 누구도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다. 하지만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스포츠에는 착한 스포일러가 필요한 법. 연극배우 윤찬호가 전하는 축구 예고편. 진짜 스포일러가 될지 아니면 헛다리만 짚게 될지 지켜봐 주기 바란다. "OO가 범인이다!" [편집자주]

FC서울은 3월 2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의 홈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은 전북과의 리그 1라운드에서 0-1로 석패했으나 주중에 벌어진 산둥 루넝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주는 홈 개막전으로 치러진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제압하며 첫 승을 올렸다. 상대적 열세라는 주위의 평가를 깬 기분 좋은 승리였다.

# 아데박! 장기 레이스를 위한 필수 조건

서울은 4경기 연속 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데얀과 아드리아노의 ‘데드리아노’ 콤비가 ACL 조별예선에서만 11골을 기록하며 파괴력을 입증했다. 아드리아노는 ACL 조별예선 세 경기만에 벌써 9골을 득점하며 이미 작년 득점왕의 기록을 넘어섰다. 박주영은 주로 후반전에 교체 출전하며 1도움을 올리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셋만으로 풀 시즌을 치르기는 버겁다. 데얀의 적지 않은 나이와 박주영의 고질적인 무릎 부상 이력 때문에 벤치 멤버와의 로테이션이 필수다.

다행히 서울에는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가 존재한다. 바로 윤주태다. 윤주태는 2015시즌 적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길목에서 골을 넣어주며 서울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극했다. 시즌 막판 수원과의 마지막 슈퍼매치에서는 당당히 선발 출전해 4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주전 도약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시 돌아온 데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줘야 했고 박주영에게 첫 번째 교체 옵션에서도 밀리며 산둥전에서 4분간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 역설적으로 아데박이 선발 출전 한다면 윤주태가 첫번째 교체 옵션이 될 수 있다. 서울은 시즌 중반 치열한 순위 경쟁을 대비해 벤치 자원의 실전 감각 유지와 플랜 B를 실험해 보는 것이 이번 상주전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 초반 승점이 절실한 상주

상주는 매년 후반기에 주축 선수들이 전역하며 위기를 맞아야 했다. 강등을 당한 2014년이 그러했고 챌린지 챔피언 자격으로 승격하게 된 2015년에도 후반기 부진을 거듭하더니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야 챌린지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에도 이승기, 이용, 박진포, 임상협 등 주축 선수들의 전역이 예정 되어 있다. 매년 후반기에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하지만 스플릿리그 돌입 이전 휴식기가 짧아 조직력을 다지기도 쉽지 않다.

만약 상주가 하위 스플릿에 속하게 된다면 강등을 면하기 위해서는 겨울 훈련기간을 통해 팀이 잘 만들어진 초반의 승점 확보가 중요하게 된다. 다행히 1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승점 3점 확보에 성공한 상주는 이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핵심선수: 전진하는 센터백 오스마르 vs 수비하는 공격수 박기동

서울의 스리백은 겉보기에는 수비적으로 보이지만 볼을 점유하고 있을 때는 양쪽의 센터백이 풀백처럼 전진하는 매우 공격적인 전술이다. 특히 오스마르는 단순히 측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처럼 전진하며 허리라인에서의 볼 배급도 맡아주고 있다.

고광민, 신진호와 함께 삼각패스를 주고받다가 최전방 공격수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왼쪽 측면은 서울의 강력한 공격 방식이기도 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상대의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침투하며 제공권 장악에도 힘을 보탠다. 상주는 오스마르의 오버래핑 이후 구멍이 생길 뒷공간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

상주에는 박기동의 활약이 돋보인다. 1라운드에서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울산의 수비수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후반 5분 김용대 골키퍼의 실책을 이끌어낸 장면은 이 경기의 백미였다. 김태환의 백패스를 받은 김용대를 향해 끝까지 압박하며 공을 따냈고 따라 들어오던 김도엽에게 연결했다. 김도엽의 슛이 빗나가며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 이후 울산의 수비가 집중력을 잃으며 자멸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박기동은 종종 최후방에서 이용과 협력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는 최종 수비수 오스마르와 최전방 공격수 박기동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다투는 보기 드문 장면이 자주 연출 될 가능성이 있다.

# 경기분석: 서울의 일방적인 파상공세

서울의 아데박이 선발 출전하게 된다면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투톱으로, 박주영은 그 밑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박주영의 수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신진호가 좀 더 아래로 내려가며 주세종과 함께 허리라인을 책임진다.

상주는 원정 경기인 만큼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구상할 확률이 높다. 상대적으로 서울은 수비라인을 올리고 점유율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서울이 하프라인 위로 수비라인을 올리고 상주 공격수들이 강한 전방 압박을 하며 중원에서 전쟁이 벌어질 것이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주가 볼을 빼앗는데 성공한다면 넓어진 서울의 뒷공간을 빠르게 침투해 득점을 기록할 가능성도 크다. 득점 감각에 물이 오른 아드리아노를 발 빠른 수비수 이웅희가 전담마크를 할 가능성도 있다. 친정팀을 상대하게 될 이웅희는 아드리아노와 반 시즌동안 한솥밥을 먹기도 했기 때문에 아드리아노의 움직임이 익숙하다.

홈 팀이 패배하지 않은 1라운드 경기 결과가 이번 라운드에도 이어질지, 상주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권에 안착할지. 흥미로운 맞대결이다.

# 서울vs상주, 예상 라인업

글=윤찬호(창작집단 라스) 칼럼니스트
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지훈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피치&걸스
여백
여백
연예 포토
여백
여백
여백
[포토] 트와이스 나연 ‘설레는 미모’ (쇼케이스) [포토] 트와이스 나연 ‘설레는 미모’ (쇼케이스)
[포토] 구구단 세정 ‘크록스의 여신은 바로 나’ (크록스) [포토] 구구단 세정 ‘크록스의 여신은 바로 나’ (크록스)
[포토] 한예슬 ‘블랙여신의 당당함’ (알렉산더 맥퀸) [포토] 한예슬 ‘블랙여신의 당당함’ (알렉산더 맥퀸)
[포토] 지창욱-원진아-윤세아-임원희 ‘시청률 자신있어요’ (날 녹여주오) [포토] 지창욱-원진아-윤세아-임원희 ‘시청률 자신있어요’ (날 녹여주오)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