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 대한축구협회에서 발간한 경기 규칙서 규칙4 선수의 장비(21페이지) ‘안전’에는 ‘선수는 자신이나 다른 선수에게 위험한 장비를 사용하거나, 착용해서는 안 된다(보석류 포함)’고 명시돼 있다.

‘기본 장비’는 ▲ 소매가 있는 상의-만일 속옷을 입는다는, 소매의 색상은 상의 소매의 주 색상과 같아야 한다 ▲ 하의-만약 보온바지 또는 타이즈를 입는다면, 반드시 하의의 주 색상과 같아야만 한다 ▲ 스타킹-테이핑 또는 비슷한 재질의 색상은 스타킹의 주 색상과 같아야만 한다 ▲ 정강이 보호대 ▲ 신발(축구화)로 구성된다.

여기서 ▲ 스타킹-테이핑 또는 비슷한 재질의 색상은 스타킹의 주 색상과 같아야만 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테이핑은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규정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팀 유니폼 색상에 대부분 맞춰 손목과 발목에 감는다.

‘인터풋볼’에서는 이 테이프가 과연 무엇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관해 알아봤다. ‘프리미어삭테이프’라는 곳에서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다수 팀에 공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 축구 선진국에서 전문 테이프의 장점을 이해하고,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10년간 많은 발전을 했다고 한다.

이 테이프는 부드러운 재질로 땀이나 물에 닿아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접착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용도도 다양하다. 보호 테이프(Wrist & Finger Protection Tape), 신가드 고정용(Shin Guard Retainer Tape), 일반 고정용(Pro-Wrap), 오리지널 버전(Premier Sock Tape)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실축'을 해본 사람, 큰 대회에 참가하면 신가드 착용은 필수(일반적으로 축구동호인들은 신가드 착용을 꺼리고 거부한다)다. 이때 경기 중에 신가드가 뒤틀리거나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 테이프를 통해 고정시켜주면 신경 쓸 일이 없다. 손목에 테이프를 하는 이유는 경합 중 넘어지면 착지하는 과정에서 손목에 부상을 입을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해주는 역할도 한다.

대표적은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인 루이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손목과 발목에 감은 것을 볼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유니폼과 스타킹 색상에 맞춰 발목에 빨간색을 둘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박주호도 노란색이다.

테이프는 부상을 예방하고, 90분 내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선수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일종의 옵션이기도 하다. 다양한 유니폼 디자인과 색상에 맞게 이 테이프도 여러 색상을 구비해 흐름에 발맞춰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경기규칙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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