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 무관 위기에 봉착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벵거 감독은 팬들의 퇴임 요구가 더 악화된다면 아스널 감독직의 조기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벵거 감독은 20년 동안 아스널을 이끌며 EPL 3회 우승, FA컵 6회 우승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2003-04시즌 EPL 무패 우승을 비롯해 FA컵 최다 우승이라는 역사를 아스널에게 선사했다.

하지만 최근 유래 없는 입지 불안을 겪고 있는 벵거 감독이다. 벵거 감독은 지난 2시즌 연속 FA컵을 들어 올리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며 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를 품게 한 리그 우승과 멀어졌고 게다가 믿었던 FA컵 마저 왓퍼드에게 일격을 당하며 탈락했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선 FC바르셀로나에 패하며 사실상 8강 진출이 어려워 졌다.

이런 진퇴양난에 빠진 벵거 감독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팬들의 퇴진 운동이다. 지난 헐 시티전와의 FA컵 재경기서 아스널 팬들은 ‘좋은 추억을 갖게 해줘 고맙다. 그러나 이제 작별할 시간이다’라는 현수막을 경기장에 설치하며 벵거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벵거 감독의 조기 사임설까지 흘러나온 것이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아스널 구단 수뇌부들이 여전히 벵거 감독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 메일’은 “스탄 크론케 구단주는 올 시즌 무관의 위기에도 벵거 감독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크론케 구단주는 적어도 벵거 감독이 계약 기간은 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약 연장 계획을 짤 것”이라고 해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떠나는 것을 원치 않음을 밝혔다.

과연 이러한 위기 속에서 벵거 감독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올 시즌 후 그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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