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아스널이 헐시티를 꺾고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요크셔주 킹스턴 어폰 헐에 위치한 KC스타디움에서 치른 헐시티와의 2015-16 에미레이츠 FA컵 16강 재경기에서 지루와 월콧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승리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아스널은 왓포드와 8강에서 맞붙는다.

[선발명단] 수비 집중한 헐시티, 아스널의 선택은 지루

홈팀 헐시티는 3-5-1-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수비에 집중했다. 전방에 디오망데와 포웰을 두고 중원엔 오두바조, 메일러, 허들스톤, 디아메, 엘모하마디를 배치했다. 스리백은 데이비스, 브루스, 맥과이어가 구성했고 골문은 야쿠포비치가 지켰다.

원정팀 아스널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지루를 두고 2선에 월콧, 이우비, 캠벨을 배치했고 중원에선 플라미니와 엘네니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체임버스, 메르테사커, 가브리엘, 깁스가 구성했고 골문은 오스피나가 지켰다.

[전반전] 벵거 감독을 웃게 만든 지루의 집중력

경기는 아스널의 점유, 헐시티의 역습으로 진행됐다. 아스널은 전반 2분 월콧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9분엔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캠벨이 이우비의 패스를 받아 반대 골문을 노리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밖으로 향했다. 헐시티의 수비는 생각보다 탄탄했다. 아스널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16분엔 메르테사커가 포웰과 충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고 포웰은 머리에서 피를 흘렸다. 이에 의료진이 급히 들어와 응급처치 후 다시 경기가 진행됐다. 전반 22분엔 지루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키퍼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벵거 감독은 답답한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팔을 들어올렸다.

경기는 답답하게 진행됐다. 전반 29분 헐시티가 좋은 프리킥을 얻었다. 이 프리킥이 크로스로 연결됐고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헐시티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스피나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31분 결국 부상을 당한 메르테사커가 몬레알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아스널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41분 메일러가 치명적인 백패스를 보냈고 이를 지루가 쇄도하며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후 아스널 공격의 숨통을 트였다. 전반 42분엔 깁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실점을 허용한 헐시티는 급격히 당황하며 불안한 모습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월콧과 지루의 합작, 아스널의 8강 진출

후반 시작과 함께 아스널의 선수가 쓰러졌다. 후반 1분 몬레알이 디아메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고 결국 디아메는 경고를 받았다. 후반 3분엔 헐시티가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스널의 수비가 침착하게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5분엔 엘네니가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스널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10분 지루가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 프리킥을 지루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17분 헐시티 측면에서 엘모하마디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오스피나가 안정적인 모습으로 침착하게 잡아냈다.

후반 20분 아스널이 실점에 가까운 장면을 허용했다. 헐시티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램지의 헤딩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24분엔 엘네니가 공을 빼앗기며 역습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아스널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6분 월콧의 크로스를 지루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아스널은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8분 램지를 빼고 아들레이드를 투입했다. 결국 아스널이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2분 캠벨의 패스를 받은 월콧이 빠른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추격의지가 사라진 헐시티는 후반 43분 월콧에 한 골을 더 허용했고 무너졌다.

[경기결과]

헐시티(0)

아스널(4)-지루(전 41분, 후 26분), 월콧(후 32분, 후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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