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라요 바예카노를 꺾고 35경기 무패행진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 서 열린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라요와의 경기에서 메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1로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35경기 무패행진(28승 7무)이란 대기록을 스페인 축구 역사에 남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바르셀로나는 69점으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1점)과의 승점차를 다시 8점으로 벌렸다.

[선발명단] 바르셀로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총출동

홈팀 라요는 바르셀로나에 맞서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마누초가 출격했고, 베베, 피티, 엠바르바가 2선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는 트라스호라스, 이투라가 지켰고, 포백은 티토, 크레스포, 요렌테, 퀴니가 포진됐다. 골키퍼 장갑은 카를로스가 꼈다.

이에 맞서는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MSN라인을 총출동 시켰다.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공격에 위치했고, 미드필드진에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가 출전했다. 수비는 마티유, 마스체라노, 피케, 세르지가 구측했고, 골문은 브라보가 지켰다.

[전반전] 라키티치-메시의 연속골...퇴장으로 무너진 라요

라요가 전반 초반부터 많은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바르셀로나에 공격을 몰아쳤다. 전반 4분 라요가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를 시도했고, 엠바르바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5분엔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엠바르바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아크까지 드리블 돌파를 쳤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엔 다소 공격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라요의 공격에 비해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고, 첫 슈팅도 상대적으로 늦은 시간에 나왔다. 전반 21분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움직이며 메시에 공을 연결했고, 메시가 한 번의 터치로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그러나 라요의 결정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은 바르셀로나였다.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지가 평범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카를로스 골키퍼가 골을 잡았다 놓쳤다. 라키티치는 자신의 앞에 떨어진 공을 지체 없이 슈팅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추가골도 곧바로 나왔다. 전반 23분 메시와 네이마르가 2대1 패스를 통해 라요의 수비를 완전히 허물었고, 메시가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밀어 넣었다.

라요가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42분 볼 경합 과정에서 라키티치를 막던 수비수 요렌테가 발을 상당히 높이 들어 태클했고, 라키티치의 무릎과 허벅지 부근을 가격했다. 이에 주심은 요렌테에 곧바로 퇴장명령을 내렸고, 뒤숭숭한 분위기를 안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메시의 추가골...해트트릭 달성으로 쐐기!

수적 우세에 놓인 바르셀로나가 후반 초반부터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2분 네이마르와 수아레스가 2대1 패스로 또 다시 라요의 수비를 무너트렸고, 네이마르가 왼발로 슈팅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7분 메시가 찔러준 공을 수아레스가 오른쪽 다소 각이 없는 위치에서 슈팅한 공도 방향이 맞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또 다시 득점했다. 후반 7분 세르지가 오버래핑을 통해 크로스한 공이 수비수 맞고 수아레스에 흘렀고, 수아레스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자 메시가 밀어 넣으며 또 다시 골문을 갈랐다. 이어 후반 10분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 돌파를 통해 슈팅했지만, 그의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다.

이에 라요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1분 피티를 빼고 몬티엘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곧바로 라요의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12분 엠바르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했고, 베베가 머리로 연결했고, 마누초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 점 따라 붙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계속됐다. 라키티치를 빼고 투란을 투입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22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네이마르가 슈팅한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겼다. 이를 부스케츠가 재차 슈팅하려던 때 이투라가 백태클 했다. 이에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수아레스의 슈팅을 골키퍼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또 다시 한 명이 퇴장당한 라요는 아마야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바르셀로나의 득점행진이 계속됐다. 메시는 후반 27분 또 다시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양 팀이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2분 부스케츠를 대신해 베르마엘렌을 투입했고, 후반 35분에 라요는 마누초를 빼고 게레라를 넣었다. 그러나 양 팀의 이 교체는 사실상 의미 없었고, 바르셀로나가 후반 41분 헤더 슈팅으로 또 다시 득점하며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5-1 대승으로 종료됐다.

[경기결과] 바르셀로나, 라요 꺾고 35경기 무패행진
라요 바예카노(1): 마누초(후반 12분)
바르셀로나(5): 라키티치(전반 22분), 메시(전반 23분, 후반 7분, 후반 27분), 투란(후반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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