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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 rule] 메시의 ‘페이크 PK’, 매너논란 속에 묻힌 ‘D라인 침범’

[인터풋볼] ‘축구’는 한 마디로 정의될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복잡한 규정과 규칙, 용어 등이 등장한다. 이도 축구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임은 확실하나, 때로는 그것들에 대한 정의 또는 설명이 부족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인터풋볼은 매주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그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갖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편집자주]

리오넬 메시(29, 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이 ‘매너 논란’으로 연일 화제가 되는 가운데, 루이스 수아레스(29)의 골이 사실 ‘D라인 침범’으로 무효처리가 됐어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새벽 4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셀타비고와의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홈경기서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사는 승점 57점으로 아틀레티코를 승점 3점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이 경기에 화제를 모은 장면은 단연 메시의 페널티킥 순간이었다. 메시는 3-1로 앞선 후반 36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슈팅을 차지 않았고, 공을 살짝 밀어주며 루이스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을 도왔다.

이 장면은 메시의 매너 논란으로 불거졌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메시의 페널티킥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었다. 셀타 비고 선수들의 실점 후 불쾌감이 이해 된다”며 메시의 매너를 지적했다. 하지만 경기 후 셀타 비고의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도 "페널티킥의 방식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해프닝으로 일단락 됐다.

# 페이크 페널티킥, 규정상 문제없는 킥

메시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수아레스에 패스를 연결한 장면은 규정상 전혀 문제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규정집에 있는 페널티킥과 관련된 규정을 살펴보면 ‘페널티킥을 실시하는 선수가 직접 슈팅을 차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고로 직접 슈팅이 아닌 패스를 해도 된다는 이야기다.

메시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1) 정확히 전방으로 공을 찼고, (2) 다른 선수가 공을 건들이기 전에 공을 터치하지 않았다. 규정상 문제될 사항은 없었고, 수아레스의 슈팅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이와 같은 장면은 과거에도 있었다. 이러한 페널티킥의 원조는 유럽 축구의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였다. 아약스 소속의 크루이프는 1982년 헬몬드 스포르트전에서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예스퍼 올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올센은 다시 크루이프에게 공을 패스해 골로 연결시켰다.

물론 페이크 페널티킥이 모두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2005년 아스널 소속의 티에리 앙리가 맨체스터 시티전 페널티킥 상황에서 로베르트 피레에게 패스했지만 사인이 맞지 않아 실패한 사례도 있다.

이처럼 페널티킥 상황에서 패스는 과거에도 가끔씩 사용되던 방식이었다.

# 모두가 잊고 있던 ‘D라인 침범’

메시와 수아레스가 만들어낸 감쪽같은 페널티킥. 그러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경기 후, 영국 언론 ‘더 선’은 이 페널티킥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말았어야 했다는 주장을 했다. 이유는 D라인 침범 때문이다. 이 매체는 “리플레이를 돌려보면, 메시가 킥을 차기 직전에 수아레스가 D라인 안에 들어와 있었다”고 말하며 문제의 장면을 캡쳐해 게재했다. 실제로 수아레스는 메시가 킥을 차기 직전에 D라인 안에 들어와 있었다.

정확히 규정을 따져봤을 때, 이 페널티킥은 반칙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집에서도 페널티킥 시 키커의 위치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수아레스의 위치는 네 번째 항목인 ‘페널티 마크에서 최소 9.15m 떨어진 곳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

우리가 흔히 ‘아크’라고 부르는 ‘D라인(The D)’’은 페널티킥을 차는 지점인 페널티 마크를 중심으로 9.15m 떨어지도록 그려진 라인이다. 따라서 페널티킥을 찰 때, 이 라인 안에는 그 어떤 선수도 들어올 수 없고, 수아레스는 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주심이 만약 수아레스의 D라인 침범을 목격했다면, 이 득점은 무효로 처리됐어야 했고,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차도록 지시가 내려졌어야 했다.

글= 서재원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규정집 캡쳐, 영국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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