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K리그 정복을 꿈꾸는 제주유나이티드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성공의 씨앗을 뿌린다.

지난달 11일부터 27일 중국 심천에서 가진 1차 해외 전지훈련에서 체력 강화 및 전술의 완성도를 꾀한 제주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제주는 3일 클럽하우스에서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몸풀기에 나섰다. 제주는 홍익대(4-3 승)와 수원시청(2-1)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최근 프랑스 리그2 뚜르 FC에서 이적한 송진형은 수원시청전에서 처음으로 제주 유니폼을 입고 후반전 교체로 출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팬들과의 잠시 이별을 앞둔 제주 선수단은 화끈한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심영성, 권순형, 전태현, 산토스 등 주축 선수들은 피로도 뒤로한 채 수원시청전이 끝난 뒤 곧바로 이마트 탑동점으로 이동해 팬사인회에 참석했다.

이날 팬사인회에는 수백여명의 팬들이 운집해 제주의 인기를 실감케 했고 한껏 고무된 선수들은 자필 사인과 함께 기념촬영도 갖는 등 즐거운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한편 이번 전지훈련에서 제주는 기존 전력은 물론 이적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까지 모두 모인 가운데 오는 15일까지 현지 클럽들과 수 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2012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제주의 간판 수비수 홍정호는 아쉽게도 이번 전지훈련에 불참한다.

지난해 숱한 악재와 성적 부진을 뒤로하고 심기일전을 다짐한 박경훈 감독은 "스플릿 제도로 인해 팀들간의 경쟁이 더욱 심해졌다. 하지만 나는 제주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서둘지 않고 계속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의 새로운 주장을 임명된 최원권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가 많지만 시간이 갈수록 호흡이 잘맞고 있다. 제주는 젊은 팀이고 가능성이 풍부하다. 부족하지만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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