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국내축구 일반기사
[K리그 레전드] 당대 최고의 '캐논슈터' 황보관 (21)

[인터풋볼]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한국 프로축구는 그동안 수많은 전설과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 역사의 깊이는 이들의 발자취를 통해서 증폭되어 나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울림의 새 페이지를 열고자 축구의 모든 것 은 K리그의 역사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추억의 스타들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U리그(대학축구리그)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서울대학교. 하지만 1980년대 초중반 서울대 축구부가 강력한 다크호스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용수, 강신우, 김종환 등과 함께 1984년 서울대를 대학선수권 준우승으로 이끈 1학년 새내기 황보관(48)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황보관의 꿈은 축구선수가 아닌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서울대가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그의 미래도 바뀌게 됐다. 프로팀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대학 4학년 시절 국가대표 B팀에 선발돼 남미 원정을 다녀오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1988년 서울대 졸업과 함께 유공(현 제주)에 입단했다.

황보관은 프로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주전을 꿰찼다. 23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베스트 11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표팀까지 발탁됐다. 이번에는 B팀이 아닌 1988년 카타르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A대표팀이었다. 부상으로 인해 주로 벤치를 지켰지만 이란과의 4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황보관이 스타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에서 터트린 30m 프리킥골으로 '캐논슈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본선 무대에서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전반 43분 작렬시킨 오른발 중거리골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114km의 속도 역시 그 당시 월드컵 역사상 가장 빠른 슈팅이었고 캐논슈터의 명성은 더욱 확고해졌다.

이후에도 황보관은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유공의 간판 스타로 팀을 이끌었다. 1994년에는 28경기에 출전해 15골 7도움을 기록하며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비록 1994년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1차예선까지는 등번호 10번과 함께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기도 했다.

2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황보관은 1996년 일본의 오이타 트리니타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오이타에는 故 문정식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었고 서울대 시절 은사였던 박경호 고문도 있었다. 이들의 권유에 따라 황보관은 당초 계획했던 미국 메이저리그(MLS) 아닌 일본 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1997시즌 현역 은퇴를 선언한 황보관은 AFC 지도자 코스의 최상위 레벨인 'P코스(프로페셔널 코스)'까지 이수하며 오이타에서 팀 운영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수석코치, 감독, 유소년 육성부장, 선수 강화 육성부장, 부사장 등 선수단 전반에 관련한 일들을 소화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비록 2011년 FC 서울의 감독으로 부임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퇴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기술교육국장으로 활동하며 축구행정가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현역시절 파괴력과 정확성을 동시에 갖춘 킥 능력을 명성을 떨쳤던 황보관은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킥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그 이미지에 따라 스타트부터 킥을 하는 순간까지 100% 집중해서 연결 동작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 프로필

이름 : 황보관

생년월일 : 1965년 3월 1일

키 : 178cm

포지션 : 미드필더

소속구단 : 유공 코끼리(1989~1995), 오이타 트리니타(1996~1997) 프로통산 171경기 44골 27도움

A매치 : 36경기 10골

개인수상 : K리그 신인상(1988년), K리그 베스트 11(1988년, 1994년)

글=이경헌 기자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경헌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피치&걸스
여백
여백
연예 포토
여백
여백
여백
설리, 가을 하늘의 별 되다..편히 쉬길 설리, 가을 하늘의 별 되다..편히 쉬길
설리, 사망소식에 네티즌 충격 설리, 사망소식에 네티즌 충격
[포토] 공유-정유미 ‘영화 잘 만들어져...관객반응 궁금해’ (82년생 김지영) [포토] 공유-정유미 ‘영화 잘 만들어져...관객반응 궁금해’ (82년생 김지영)
[포토] 공유 ‘내가 위로 받은 82년생 김지영’ (82년생 김지영) [포토] 공유 ‘내가 위로 받은 82년생 김지영’ (82년생 김지영)
여백
Back to Top